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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의의 쿠데타’를 기대한다
국민의힘, ‘선의의 쿠데타’를 기대한다
  • 오풍연
  • 승인 2020.09.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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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시끌벅적하고, 여러 목소리가 나와야...우선 김종인 리더십 개편부터

[오풍연 칼럼] 우리나라서 야당이라고 해야 국민의힘 밖에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 성격이 짙고, 국민의당은 의석수 3명에 불과하다. 야당의 첫 번째 목표는 정권교체다. 빼앗긴 정권을 찾아오는 것.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그런 의지를 읽을 수 없다. 솔직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리더십 부재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자리에 있는 한 달라질 게 없다. 야당은 시끌벅적하고, 여러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죽은 정당 같은 느낌도 든다. 김종인도 그렇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존재감이 없다. 이처럼 무기력한 지도부는 처음 본다. 그것 역시 당 소속 의원들이 선택한 결과다. 그러니 누구 탓을 할 수도 없다. 김종인 영입이 최대의 악수다.

민주당에는 강력한 대권주자 두 명이 있다.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이 둘이 어쨌든 대선정국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본다. 여기에 김경수 경남지사까지 가세하면 더 주목을 받게 될 터. 무엇보다 정치는 관심부터 끌어야 한다. 표로 연결돼느냐는 그 다음 문제다. 민주당은 그런 점에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친문 지지층에다 다른 지지세력을 끌어오면 선거를 쉽게 치를 수도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유력 주자가 없다. 현재 당내는 없다시피 하다. 원희룡 제주지사 정도 눈에 띈다고 할까. 유승민 전 의원도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다. 차라리 지명도만 놓고 보면 김종인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김종인 대망론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에 유력 대권주자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 지지율에서도 그렇다. 국민의힘에 유력 주자가 있으면 지금보다 지지율이 올라갈 게 틀림 없다.

홍준표와 안철수는 당 밖에서 몸을 풀고 있다. 이들도 당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그런 다음 그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대선판을 키울 필요가 있다. 대선이 많이 남은 것도 아니다. 1년 5개월 여 남았다. 유력 주자를 만들어 가야 하기에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지는 게임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국민의힘에서 쿠데타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것은 선의의 쿠데타다. 김종인을 제거하는.

당 밖의 분위기는 이런데 국민의힘 내부는 의외로 조용하다. 장제원 의원이 김종인 위원장을 비판하는 것을 빼면 다른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한참 목소리를 내야 할 초재선은 무엇을 하는지 묻고 싶다. 그러다 보니 당의 활력이 없다. 국민의힘에도 젊은 목소리가 있었다.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등이 ‘남원정’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런 움직임과 목소리가 또 나와야 한다. 우선 김종인의 목부터 치고 나오기 바란다.

정치는 그렇다. 손에 피를 묻혀야 해결된다. 김종인은 서울시장 선거 때까지 내부총질을 하지 말자고 한다. 자기의 권력유지를 위해서다. 김종인 스스로 물러나면 가장 좋다. 그렇지 않기에 쿠데타를 얘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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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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