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상장 예정...지정감사인 선정, 공모 주관사 선정 작업 등을 거쳐 IPO 준비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카카오뱅크의 상장이 본격화된다.
카카오뱅크는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의했다. 카카오뱅크는 지정감사인 선정, 공모 주관사 선정 작업 등을 거쳐 IPO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상장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7월 서비스를 개시한 지 2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71% 증가한 4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빠르게 늘어나는 대출 탓에 자본적정성이 꾸준히 악화하면서 카카오뱅크에 IPO를 통한 대규모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금융권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도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잇달아 IPO 일정을 언급했다.
윤 대표는 올해 4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IPO는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IPO 준비 상황에 맞춰 구체적인 상장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주식은 최근 장외 시장에서 9만9000원에 거래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9만9000원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6조1445억원으로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합한 규모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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