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 달 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겠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주주총회 겸 베터리 데이에서 “베타서비스로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기존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늘어난 새 배터리도 소개했다.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머스크 CEO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 포부를 밝히면서 “그 때 쯤이면 모든 사람들이 변화의 규모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중 사고율은 0.3% 정도”라며 “이는 경쟁사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8개의 카메라를 사용해야 한다”며 “이를 활용해 각각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3D 입체영상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올해 차량 출하 규모를 두고 코로나 19로 하락했던 테슬라 판매 대수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올해 자사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는 36만7500대로 머스크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판매량은 47만7750~51만4500대라고 예측할 수 있다. 테슬라의 생산 목표는 50만대다.
그는 기존 배터리보다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며, 가격은 절반인 차세대 배터리도 소개했다. 그는 “4680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새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전기차와 비교해 에너지는 5배, 파워는 6배, 주행거리는 16%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이은 배터리데이 행사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본사 주차장에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 초청장을 받은 250명 주주들은 주차된 테슬라의 모델3 차량에 탑승한 채 ‘경적’을 울리며 머스크 발언에 호응했다. 외신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세계 각국 26만여 명이 이 행사를 시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마감한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25.6% 내린 42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