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프랑스 악사(AXA)손해보험이 예비입찰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노조가 사측으로부터 '밀실매각'에 반대하고 나섰다. 또 보험산업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PEF(사모펀드)로의 매각을 결사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사무금융노조)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악사손해보험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악사손보의 매각과 자본 철수는 공공연한 사실임에도 불구. 아직까지 경영진 누구도 직원들에게 일언반구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방적인 밀실매각을 중단하고, 투명한 매각을 협의할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보험사는 단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금융사가 아니다. 수백만 고객의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사에게는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이 요구된다”며 “보험산업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약탈적 PEF로의 매각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악사 노조는 “이미 악사자본은 지난 2012년 ‘에르고다음’과의 편법 거래를 통해 고객정보만 빼내고 직원들의 고용은 책임지지 않는 최악의 M&A를 진행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고영장 악사손해보럼지부장은 “글로벌 자본의 탐욕과 무책임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사회로부터 이윤을 획득하는 자본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강화되고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은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악사그룹은 악사손보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악사손보는 지난 2000년 코리아다이렉트로 출범한 이후 국내 최초로 전화를 이용해 계약을 체결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온라인 전업 손해보험사다.
2001년 교보생명이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가 2007년 악사그룹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교보악사자동차보험으로 다시 간판을 바꾼 뒤 2009년 현재의 사명으로 재출범했다.
악사손보 인수 후보로는 신한금융지주와 교보생명, 카카오페이, PEF 운용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