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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문제는 국민의 역린...국민여론도 ‘추미애 사퇴’
병역문제는 국민의 역린...국민여론도 ‘추미애 사퇴’
  • 오풍연
  • 승인 2020.09.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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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秋 보좌관이 아들 부탁 받고 국방부-군 부대 연락했어도 부모로서 책임을 져야

[오풍연 칼럼] 나는 추미애가 빠르면 추석 전에 사퇴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 여당이 그를 감싸고 있지만 국민들로부터는 버림받은 지 오래다. 민심을 이기는 정치 없다고 하지 않던가. 모든 것은 사필귀정으로 끝난다. 추미애 역시 사퇴로 끝을 낼 것 같다. 그가 사퇴해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국민여론도 ‘추미애 사퇴’다. 여론조차도 왜곡됐다고 할 문재인 정부다.

오마이뉴스가 16일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추 장관의 거취 문제를 물은 결과 '권력형 비리이므로 사퇴해야 한다'는 49.0%,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45.8%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5.2%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오차범위 내에서 사퇴 찬성이 반대보다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추 장관의 사퇴에 12.0%가 찬성, 사퇴 반대가 83.1%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은 사퇴 89.5%, 반대 8.5%였다. 편이 나뉘어져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67.3%), 20대(56.8%)에서 사퇴 찬성이 높고, 40대에서 사퇴 반대(65.5%)가 높았다. 20대는 당사자 격이어서 찬성 의견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나는 조국 사태 때도 처음부터 사퇴를 촉구했다. 조국도 끝까지 버티려고 했지만 결국 민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추미애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둘다 역린을 건드렸다. 입학 문제도, 병역 문제도 형평성에 어긋나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는 작년에 큰 홍역을 치르고도 정신 못 차렸다. 더 매를 맞아야 사퇴 카드가 나올 것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나온 사실 만으로도 추미애는 사퇴했어야 했다. 정부 여당은 추미애가 직접 관여한 것은 없다며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설령 추미애 보좌관이 아들의 부탁을 받고 국방부나 군 부대에 연락을 했다고 하더라도 부모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공인의 자세 아니겠는가. “보좌관이 다 했고, 나는 몰랐다”고 빠져나갈 일이 아니다. 그런 방향으로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더 역풍을 맞을 것이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옳다.

이른바 친문들은 보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검은 것을 희다고도 한다. 그게 문재인 정부를 망치게 하는 데도 말이다. 추미애 사태는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자. 옳고 그름은 분명하다. 추미애가 당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인 책임도 져야 당연하다. 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추미애 사퇴가 답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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