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에서도 '무단 결제' 발생…간편결제 보안성 믿어도 되나?
카카오페이에서도 '무단 결제' 발생…간편결제 보안성 믿어도 되나?
  • 백종국 기자
  • 승인 2020.09.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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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부정 결제 이후 3개월 만에 발생...금융소비자권, "부정 결제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아"
간편결제 업체, 감추는데 급급하지 말고 도약 계기 삼아야... "금융당국의 감독과 제재도 필요"

[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과 이용이 높아가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에서도 '무단 결제' 피해사례가 발생해 간편결제 서비스의 취약한 보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금융소비자권에 따르면 지난 9일 3400만명이 가입한  카카오페이에서 '무단 결제' 피해사례가 발생했다.  카카오페이 가입자 A씨가 모르는 사이에 카카오페이 연동 계좌에서 세 차례에 걸쳐 9만9000원이 인출돼 나간 것이다. A씨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서야 결제정보가 등록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를 모바일에 저장해두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2139억원으로 전기대비 12.1%, 이용건수는 731만건으로 8.0% 각각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액이 2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우리 생활과 가까운 것이 되었다.

카카오페이 무단 결제는 지난 6월 토스 무단 결제 사고 이후 3개월 만에 발생한 사고로 관심을 모은다.  앞서 지난 6월 3일 누적 1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에서도 이용자 몰래 결제가 이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총 8명의 고객 명의를 도용한 부정 결제가 이뤄져 온라인 가맹점 3곳에서 총 938만 원이 빠져나갔다. 피해자 중 2명은 200만 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고 4명은 부정 결제 피해 사실을 토스 측의 통지를 받고서야 뒤늦게 알았다.

당시 토스 측은 해킹을 통한 정보 유출이 아닌 개인정보 도용으로 부정 결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부정 결제에 사용된 고객의 정보는 사용자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 비밀번호로서, 비밀번호의 경우 토스 서버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유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번 카카오페이 무단 결제의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해당사고를 접수한 카카오페이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부정 결제 피해자에게는 선보상 제도를 통해 피해액을 보상해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정 결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아...핀테크 업체 등 이익 중심 기술위주 사고방식으로 소비자보호 의식 약해"
금융소비자권에서는 이 같은 부정 결제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간편결제 서비스의 취약한 보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났다. 사고 발생 개연성이 상존해 있지만 소비자가 알지 못할 수 있고 소액이라 신경을 안 쓰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사들은 사고가 발생하면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것으로 서둘러 결론 내리는 등 개인별, 사안별로 무마하여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아 간편결제 서비스 업계의 전체적 역량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반적으로 핀테크 업체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용하는 금융사들의 소비자들에 대한 책임의식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은 "소비자 민원을 제기해보면 기술적 접근이나 플랫폼 기반의 금융사들은 전통적 금융사와는 달리 이익 중심과 기술 위주 사고방식으로 소비자에 대한 책임의식이나 문제의식이 약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편의성이나 신속성에 대한 대응만이 전부가 아니므로 지금까지 소홀했던 보안성과 소비자보호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당 결제 사건의 책임은 개별 금융사 뿐만 아니라 이를 감독, 제재하는 금융당국에도 있다"면서 "사고가 나면 이를 감추는데 급급하지 말고 금융사와 금융당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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