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 다시 하락해 0.80%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치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더욱 떨어진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16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기존보다 최대 0.08%p(포인트) 내린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KB국민은행 2.62~3.82% △우리은행 2.28~3.88% △NH농협은행 2.23~3.64로 이날보다 0.01%p 낮아진다.
신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KB국민은행 2.81~4.01% △우리은행 2.55~4.15% △NH농협은행 2.50~3.91%로 이날보다 0.04%p 낮아진다. 신잔액기준 코픽스가 지난달 기준 1.07%로, 전달보다 0.04%p 하락해서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6월 도입된 후 매달 내리는 추세다.
앞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0%로 7월(0.81%)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9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5%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내려갔다.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1.0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첫 공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4주 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0.64~0.72%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