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20:00 (금)
셀트리온 적정주가는 얼마?...금융기관 엇갈린 보고에 투자자는 헷갈려
셀트리온 적정주가는 얼마?...금융기관 엇갈린 보고에 투자자는 헷갈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9.10 18:1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P모건, "셀트리온 목표가 19만원"...국내 증권사는 29만원~45만원...국내증권사 목표주가 두 배 높아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셀트리온의 주가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아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셀트리온의 주가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아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제시, 셀트리온의 반발을 불렀다.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JP모건의 목표가보다 5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10일 셀트리온그룹은 자사 목표주가를 현 주가의 60% 수준으로 낮춰잡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발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를 통해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당 보고서 신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한다”며 “해당 보고서가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짜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JP모건이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9% 오르는 동안 셀트리온 주가는 76%의 상승을 보였으나, 구조적인 하방 위험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전날 종가 대비 60% 수준인 19만원으로 평가한 데 따른 반응이다.

 JP모건은 9일 셀트리온의 현재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하며 셀트리온의 주가를 전일 주가보다 40% 낮은 19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를 32% 할인된 7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모두 '비중축소'로 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는 41만6000원에서 84만원으로 두 배 이상 상향, 제시했다.

JP모건은 그 이유로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마진압박, 1조8000억원 수준까지 올라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후발주자들의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가격 인하 등을 들었다.

JP모건 보고서 발간 후 지난 9일 주식시장에서 셀트리온(-6.13%)과 셀트리온헬스케어(-4.36%)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 13곳의 최근 3개월간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주가 평균은 37만1769원으로 대조를 이뤘다. 이 중 7곳은 목표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가장 낮게 목표주가를 설정한 증권사는 KTB투자증권(29만원),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한화투자증권(45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들은 JP모건 리포트와 달리 셀트리온에 대해 성장성이 높고 마진율이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셀트리온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895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약 141% 성장한 데다 영업이익률도 46.9%에 이르는 실적을 냈다는 이유에서다. 증설한 1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가동률이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셀트리온의 실적은 포트폴리오의 매출 신장과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개발 및 생산 품목이 신약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고성장과 고마진 유지가 어렵지만 수율 개선 작업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우리나라 증권사들도 JP모건이 지적한 부문에 대해 더 진지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오시밀러 산업 전망에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돼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증가하고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진입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치료제가 현재 임상시험 중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과대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그냥 넘어갈 부분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JP모건은 "치료제 1상 임상시험으로 인한 흥분이 상업적 성공이 불확실하다는 펀더멘털 우려를 뛰어넘었다"고 지난 보고서에서 언급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