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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디지털금융 협의회' 출범…'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는다
민관 '디지털금융 협의회' 출범…'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는다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0.09.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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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빅테크, 금융회사들 참여..."네이버, 카카오 등 '금융의 플랫폼 종속' 우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디지털금융 시대에 진입하면서 금융당국과 빅테크,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디지털금융 협의회’가 출범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제1차 디지털금융 협의회’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온라인 회의로 진행됐다.

협의회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5대 금융지주회장과 금융협회장 간담회에서 언급되면서 출범하게 됐다.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금융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의 금융사에 비해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자 달라진 시대에 맞춰 규제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기존 아날로그 방식 금융규제로는 더이상 디지털금융 시대에 걸맞는 혁신을 촉진하기 어렵다"며 "플랫폼 사업자의 진입으로 금융상품의 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가속화되면서 '금융의 플랫폼 종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협의회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궁극적으로 '금융서비스 혁신'과 '소비자 편익'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운영된다. 협의회 구성원도 민·관, 전문가, 업계 대표 등을 포괄해 골고루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는 금융권 노동조합 대표로 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추천한 최재영 금융결제원지부장과 김준영 신한카드지부장 2명도 포함됐다.

금융위는 "첨예한 입장 대립이 있는 기존 금융권과 빅테크 부문 고위급 임원을 포함했다"며 "디지털화가 우리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 만큼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노조 추천 전문가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앞으로 2∼4주 간격으로 개최되며 부문별로 팀을 나눠 '해커톤' 방식으로 운영한다. 해커톤은 한정된 기간내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쉼없이 아이디어를 내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디지털금융협의회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근익 금감원 수석 부원장, 정순섭 서울대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 7인, 금융권 3인, 빅테크 3인, 노조 추천 2인 등 총 17명의 위원들로 구성됐다.

특히 금융권 위원에는 한동환 국민은행 부행장,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장, 조영서 신한 DS 부사장이 참여했다. 빅테크(핀테크) 위원으로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김용진 서강대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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