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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데자뷔?...이낙연, 추미애 문제 외면 말라
조국의 데자뷔?...이낙연, 추미애 문제 외면 말라
  • 오풍연
  • 승인 2020.09.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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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부 어렵게 생각 말고 상식선에서 판단하면 ‘추미애 아웃’이 맞아...경질 건의해야

[오풍연 칼럼] 여권에게도 추미애 법무장관 문제는 고차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든 풀어야 하는데 딱히 방법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함께 가든지, 물러나게 하든지. 하지만 둘다 쉽지 않아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하겠다. 작년 가을 조국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끝까지 버텨보려고 했지만,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추미애도 지금 밤잠을 설칠 게다. 그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사건은 추미애가 더 키운 측면이 없지 않다. 야당 의원들과 질의 응답 과정에서 그랬다. “소설 쓰시네”와 같은 답변은 성난 민심에 더 기름을 끼얹었다. 장관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그 뒤에도 민심과 동떨어진 말을 여러 차례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추미애를 도우려다 망신을 사고 있다. 특히 군대 문제는 아주 민감하다. 우상호 의원도 그랬다. 카투사는 편한 군대라고 했다가 몰매를 맞았다. 안 하니만도 못 하게 됐다. 역린을 건드려서다. 대한민국서 국방은 모든 국민의 신성한 의무다. 때문에 그것을 폄하해서도 안 된다. 우상호는 잘 모르면서 한마디 거들었다가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우 의원은 9일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카투사는 원래 편한 곳이라 의미 없는 논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라면서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했다. 참 쉬운 해석이다. 그러자 카투사 출신 예비역들이 발끈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카투사'에는 '우상호 의원의 망언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문이 올라왔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우 의원의 발언은 국가의 부름을 받은 현역 카투사와 각자 생업에서 카투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예비역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의원의 발언은 6·25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군 생활 중 전사, 전상 또는 순직한 수많은 카투사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카투사들은 미군과 같이 생활을 하기에 대한민국 육군에 비해 근무환경이 다를 뿐 정신적, 육체적 고충은 타군과 똑같거나 혹은 타군들은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대표에게 입장을 표명할 것도 요구했다. 또 다른 모임인 카투사 갤러리 측은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대표가 (카투사에 대해) 무엇보다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한 이 대표의 발 빠른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카투사로 복무했으며, 용산미군기지 안에 있는 미8군 제21 수송중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했다.

이낙연도 대표로서 추미애 문제를 풀어야 한다. 팔짱을 끼고 쳐다만 보고 있으면 안 된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상식선에서 판단하라. ‘추미애 아웃’이 맞다고 본다. 추미애 경질을 건의하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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