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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일감 몰아주기' 의혹 LIG 구본상·구본엽 형제 다시 노린다
검찰, '일감 몰아주기' 의혹 LIG 구본상·구본엽 형제 다시 노린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9.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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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LIG 판교 사무실 압수수색..."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쏠쏠한 배당 챙겨"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고 있는 LIG그룹 구본상(왼쪽)/구본엽 형제가 이번에는 검찰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고 있는 LIG그룹 구본상(왼쪽)/구본엽 형제가 이번에는 검찰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LIG넥스원이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LIG건설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으로 법원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던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등 LIG그룹 지배·주요주주를 검찰이 이번에는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겨누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형사부(부장검사 한태화)는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LIG넥스원 사업장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컴퓨터 등 자료를 압수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LIG그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후 검찰에 LIG그룹을 고발했다. 검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를 소환할 예정이다.

1999년 LG그룹에서 분리된 LIG그룹은 주식회사엘아이지를 지주회사로 방산회사인 LIG넥스원을 비롯해 휴세코, LIG시스템 등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과거 LIG손해보험을 매각한 뒤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 상장회사로는 LIG넥스원이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실질적 최대주주는 지난 3월 작고한 구자원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56.17%의 지분을 보유한 구본상이다. 구본상(56.2%), 구본엽(36.2%) 등이 주요주주인 비상장 지주회사 (주)엘아이지는 46.36%의 최대 지분으로 LIG넥스원, 각각 100% 지분으로 휴세코와 LIG시스템을 지배하고 있다.

경제개혁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LIG그룹 오너 일가가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세코나 인베니아, LIG시스템 같은 계열사가 일감 몰아주기에 동원됐다는 것이다.

시설관리, 유류판매 및 위탁급식업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휴세코는 LI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지배주주 등이 간접적으로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휴세코는 2019년까지 6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42.13%로 일감몰아주기 수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휴세코의 특수관계자에 의한 매출은 대부분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2015년 매각)과 LIG넥스원에 의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IT 계열의 LIG시스템은 지난해까지 6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이 64.15%에 달했다.

코스닥 상장사 인베니아 또한 LIG 지배주주 등이 직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총 매출액의 75% 이상이 일감 몰아주기에 의한 것으로 의심되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 LIG 오너 형제, 이전에 사기성 CP 발행해 실형 선고 받기도

이들 LIG 지배주주 등은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로 쉽게 매출을 올려 배당금을 두둑하게 챙겼다며 비난을 받았다. 게다가 불법까지 저질러 법원의 심판을 받기도 했다.

LIG 오너 3부자는 2012년 11월 LIG건설이 부도 직전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2151억원 상당의 사기성 기업어음(CP)를 발행한 혐의 등으로 800명의 투자자에게 34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혀 기소된 바 있다.   

당시(2014년 7월) 대법원은 구자원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에게 징역 4년, 차남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확정했다.

이들 형제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라는 검찰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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