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올해 주가가 폭등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대한 '거품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주식이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위험한 주식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금융 전문가인 뉴 컨스트럭츠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트레이너는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펀더멘털은 최근의 높은 가격과 가치를 뒷받침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레이너 CEO는 "테슬라가 앞으로 10년 안에 30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도요타처럼 고수익을 내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전제해보자. 그래도 주가는 이보다 더 큰 수익이 나야 한다고 시사한다"며 그 배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지적했다.
최근 테슬라의 PER은 945배 정도로 나스닥 평균(23배)보다 40배 이상 높은 현실이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약 400% 올랐다. 지난 8월31일 5대 1 주식분할을 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분할 한 당일에만 12% 올랐으며 지난 4일에는 418.32달러에 마감했다.
트레이너 CEO는 주식분할을 이유로 테슬라 매입에 뛰어드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치에서 주식분할은 중요하지 않다. 그건 규모를 바꾸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조각으로 나누기만 하는 것"이라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주식분할은 의심하지 않는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본다. 이는 진정한 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시장 점유율이나 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는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서 "현실적으로 테슬라의 진짜 가치는 500달러가 아니라 50달러에 가깝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