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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정권차원서 '미운 오리새끼' 되나
추미애 장관, 정권차원서 '미운 오리새끼' 되나
  • 오풍연
  • 승인 2020.09.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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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거짓말 한 것으로 드러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부담 될 듯

[오풍연 칼럼] 역대 최악의 법무부장관. 바로 추미애다. 왜 그렇게 됐을까. 본인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검찰 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추미애 자신의 결함이 너무 많아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은 추미애에 대해 피곤함을 호소한다. “추미애 얼굴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온다. 추미애도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을 터. 그럼 방법이 딱 하나 있기는 하다. 자진 사퇴다.

추미애는 문재인 정권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툭 하면 말썽을 피우니 말이다. 국회의원에게 “소설 쓰시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 문 대통령은 추미애를 이뻐할까. 그럴 리 없다고 본다. 아마 스스로 그만두기를 바라는 지도 모르겠다. 추미애는 정권 차원에서도 미운 오리가 됐다. 그를 엄호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처연하기까지 하다.

나는 추미애가 조만간 물러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사실 아들 문제는 심각하다. 추미애가 거짓말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위원의 거짓말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못 된다. 정권의 신뢰와도 직결돼 있어서다. 여기에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한몫을 했다. 국방부에 확인한 결과 추미애 보좌관이 군에 전화를 한 것은 맞는 듯 하다고 했다.

반면 추미애는 그동안 "소설을 쓰시네" "보좌관이 뭐하러 사적인 지시를 받나" 등 강한 어조로 반발해 왔다. 야당 의원들이 압박을 해도 끄덕하지 않고 되받아치곤 했다. 아들 특혜는 없었다는 얘기다. 이제 쟁점은 추미애의 거짓말 여부로 옮겨 붙었다. 추미애의 주장대로라면 김남국이 거짓말을 한 셈이다. 결국 김남국이 진실공방에 기름을 끼얹었다.

김 의원은 4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선 추 장관 아들 휴가 연장을 위해 보좌관이 군부대에 전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를 통해 확인해봤는데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민원성 문의 전화였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외압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보좌관이 (추 장관 지시도 없이 알아서) 부대로 전화했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하자 “그렇게(부적절하게) 보인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아들의 진료 기록을) 공개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추 장관 측에 전달했다”면서 “진료 기록을 부풀려서 병가를 갔다면 특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추미애는 지난 1일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해 “당시 보좌관이 이렇게 전화를 한 사실은 맞느냐”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보좌관이 뭐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느냐”며 “그런 사실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추미애가 2017년 민주당 대표로 있던 당시 보좌관 5명 가운데 4명은 알리바이를 댔다. 따라서 나머지 한 명이 전화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진중권은 “아빠 찬스 조국, 엄마 찬스 추미애"라며 "조국 키즈 김남국이 정상적인 논평을 하는 걸 보니,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추미애를) 손절하려는 건가"라고 조롱했다. 아마 추미애는 끝까지 버티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시계추는 낙마 쪽으로 기운 게 아닌가 싶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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