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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추석 장터 흥행은 성공했지만…
서울시 추석 장터 흥행은 성공했지만…
  • 편집팀 김혜림기자
  • 승인 2012.09.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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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농수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린 서울광장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특산물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20대부터 70대 노인까지, 서울광장을 찾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의 손에는 사과와 대추, 밤 등 추석 때 사용할 농산물을 비롯해 가족과 친지들에게 한가위 선물로 줄 홍삼·한우세트 등이 들려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서울광장을 찾았다는 한 40대 주부는 "대추와 밤 등 장터에 진열된 물건들의 질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며 "추석을 앞두고 질 좋은 농수산물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23일까지 열리는 '2012 나눔가득 농수산물 서울장터'에는 전국 134개 시·군에서 인증한 농수특산물 1900여 품목이 손님들을 맞이했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말고기와 옥돔, 전남 고흥 유자와 전남 화순 돼지감자, 경북 상주 곶감과 강원 인제 황태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산물들로 서울광장은 풍요로웠다.

 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딸과 함께 서울광장을 찾았다는 김하나(55 ·여)씨는 "시에서 운영하는 장터인 만큼 질 좋은 농수산물을 살 수 있을 것 같아 나오게 됐다"며 장터 농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시 관계자들도 고무된 모습이었다. 한 관계자는 "각 시·군과 연계해 매년 추석과 설날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 장터에 대한 시민의 평가가 좋다"며 "5일동안 100만명의 시민이 장터가 열리는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찾을 것 같다"고 웃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5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장터는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살 수 있는, 생산자에게는 지역의 특산물을 알리 수 있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택배서비스와 카드 결제 등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되고 있지 않은 부분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시가 올해 가장 개선된 부분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부분이었다.

 어림잡아 전체 판매부스 중 30% 가량 택배서비스가 되지 않았으며 카드 결제가 되는 판매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장터를 찾았던 젊은 시민들과 질 좋고 싼 추석 제수용품을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주부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산에서 장터를 찾아온 김용란(79·여)씨는 "좋은 물건이 많아 추석 많이 사고 싶었지만 택배서비스가 안 된다고 해 더 살 수가 없었다"며 "지금 산 고추도 어떻게 들고 갈지 막막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박기용 서울시 생활경제과장은 "택배서비스의 경우 대목이다보니 업체를 선정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았다"며 "첫날 상황을 모니터링 한 뒤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택배서비스 회사와 협력업체 등에 협조를 구해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용카드 결제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별 단위 농협에서 준비를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장터에 대한 신뢰의 문제인 만큼 이 또한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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