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NH농협금융은 3일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2025년까지 대출과 투자를 통해 총 13조80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계획은 은행과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자회사를 아우르는 농협금융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추진된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이날 "K-뉴딜은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고, 농협금융은 존립 목적이 농업인·농촌 지원 및 농산업 가치 제고로서 K-뉴딜과 취지가 일치한다"며 "우리 농협금융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역량을 결집해 국가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원방안을 세부적으로 보면 ▲스타트업 육성 및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뉴딜 분야 1조2000억원 ▲농촌 태양광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 뉴딜 분야 12조원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등 안전망 강화 분야 6000억원 등이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및 고도화와 24시간·365일 비대면 영업체계 구축 등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육성·디지털인재 양성(2025년까지 2300여명)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 ▲ 마이데이터 사업·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등 혁신적인 디지털 신사업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농촌 태양광 사업 활성화 및 친환경 기업 육성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농식품 기업 지원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ESG 경영체계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상품 운영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지원 ▲농업인 크라우드펀딩·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대출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농협금융 만이 가진 농산업금융에서의 역량·강점을 활용해 농업의 그린화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 및 친환경 유통·가공 업체 등 농식품기업에 2025년까지 총 5조5000억원 지원한다.
스마트팜은 디지털기술과 농업재배기술이 결합된 첨단 자동화 농장으로, 디지털과 그린의 결합 측면이 있다. 농협금융은 2017년 스마트팜 대출을 출시해 연간 약 900억원을 지원 중이며, 스마트팜 대출 등 농업 관련 자금을 2025년까지 총 9000억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농산물 유통·가공 등 농식품기업에 2025년까지 총 4조6000억원의 신규여신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