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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분할하자 12% 더 오른 테슬라…“지금이라도 매수” 고심
주식 분할하자 12% 더 오른 테슬라…“지금이라도 매수” 고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9.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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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첫날, 테슬라 12.57% '고공행진'…1년 만에 주가 10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나스닥의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의 주가가 또 급등했다.

31일(현지시각) 테슬라가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자금이 쏠렸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올 들어 41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는 5만5천원을 맴돌며 하락했다. 

테슬라가 5대 1 주식분할을 시행한 첫날인 31일, 테슬라의 주가는 12.6% 상승한 49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5분의 1로 저렴해진 테슬라 주식을 쓸어 담았다. 이달 첫 거래일이던 지난 3일 주가 대비 67.6% 상승한 가격이다.  

테슬라의 이날 상승치는 주식 분할 발표 후 가장 큰 폭에 달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5월 5대1의 주식 분할 발표 이후 80%이상 급등한 상태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년간 10배가 올랐다. 작년 8월 30일 테슬라 주가는 45.1달러 였다. 1년 전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지금 1억원을 갖고 있을 것이란 의미다. 애플 역시 주식분할 첫날을 맞아 전 거래일보다 3.4% 오른 12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액면분할 대박’이 이어지자,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도 테슬라와 애플의 주가 폭등을 주목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증권사 웨드부시의 대니얼 이브스 연구원은 "주식분할을 결정한 건 적절한 시기에 나온 현명한 조치였다"며 "마치 탱크에 더 많은 종류의 가솔린(휘발류)을 넣은 것이나 마찬가지" 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의 주요 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액면분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다음 순서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아마존과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이다. 

특히 아마존은 1990년대 이후 20년 넘게 액면분할을 하고 있지 않고, 넷플릭스도 2000년대를 마지막으로 액면분할을 하지 않았다. 미국 CNBC는 “액면분할이 주가가 낮은 종목을 선호하는 젊은 시대의 주식시장 유입을 부추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액면분할은 주식을 쪼개서 주가를 낮추는 대신, 발행하는 주식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예컨대 테슬라는 액면분할 전 한 주당 2000달러였던 주를 400달러에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액면분할은 회사의 재무적인 변화일 뿐, 기업의 가치와는 상관없다. 하지만 미국 증시처럼 유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액면분할로 대규모의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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