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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은퇴 한유미 "가장 좋은 기억은 런던올림픽"
V-리그, 은퇴 한유미 "가장 좋은 기억은 런던올림픽"
  • 편집팀 김혜림기자
  • 승인 2012.09.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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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들었던 코트와 작별을 고한 배구스타 한유미(30)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2런던올림픽 4강행을 꼽았다.

 KGC인삼공사는 19일 주포 한유미가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 측은 한유미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8월 컵대회가 끝난 뒤 은퇴 의사를 전해와 만류 끝에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유미는 "5월부터 은퇴를 생각했다. 쉬운 결정이 아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아쉬운 마음도 들고 다른 인생에 대한 설렘도 생긴다. 무엇보다 이제는 스트레스를 안 받아도 된다는 것이 좋다. 주위에서도 처음에는 말렸지만 이제는 잘 했다고 한다"고 웃었다.

 실업시절부터 유망주로 명성을 떨친 한유미는 V-리그가 출범한 2005년 이후 여자배구 대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현대건설 주포로 활약하던 한유미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로 이적, 팀의 우승을 이끌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올 여름 런던올림픽에서는 후배들과 함께 4강 신화를 일궈냈다. 30살의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경험한 올림픽은 한유미가 홀가분하게 유니폼을 벗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유미는 "그동안 올림픽 운이 없었다. 아테네올림픽(2004년)은 1년 전에 십자인대를 다쳐 뛰지 못했고 베이징올림픽(2008년) 때는 예선전에서 다쳤는데 팀도 탈락했다.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가장 좋은 기억은 이번 올림픽"이라고 전했다.

 마음에 걸리는 대목은 현대건설에서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것이다. 한유미는 2010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뒤 현대건설과 재계약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렬돼 1년을 쉬었다. 이후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로 트레이드를 시켜줘 지난 시즌을 뛸 수 있었다.

 "현대건설에서 나온 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모습으로 나온 것은 마음에 걸린다"며 "예전부터 현대건설에서 은퇴를 하고 싶었지만 잘 안 됐다. 그래도 인삼공사로 보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로만 20년을 뛴 한유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유미는 "프로이기에 당연히 몸 관리가 중요하다"면서도 "공부를 좀 많이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운동만 해서 사회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유명해지는 것은 좋지만 은퇴 후 삶을 스스로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한유미는 캐나다 국적의 회계사 남자친구와 내년 5월께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신혼집은 남자친구의 근무지를 맞춰 한국 혹은 미국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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