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외에 내 아파트 마련 기회 없어"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를 노리는 이른바 ‘로또청약’ 열기가 지속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큰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 시스템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484만4321명으로 전달 대비 15만9656명 늘었다.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4만1000명 수준에서, 올해 1월 12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최근 4개월 연속 증가폭은 15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청약 경쟁률의 증가폭이 확연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지역 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605만167명으로, 전월 말 602만3124명 대비 2만7043명 늘었다. 이는 지난달 말 기준 증가폭인 2만4529명 대비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기존 주택 매매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청약 외에는 내집 마련 기회가 없다는 인식이 퍼진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서울 분양시장에서 DMC센트럴자이(128.6대1), 길음역롯데캐슬트원골드(119.5대1), 르엘신반포파크에비뉴(114.3대1) 등 8개 단지(공공분양 포함)가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이 이뤄진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106가구 모집에 1만782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68.1대 1에 달했다.
앞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태릉골프장 개발 구역 등에 대한 사전 청약 제도를 내년 말께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청약 열기가 사전 청약 제도 도입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