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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 '3077조' 사상 최대치...'자금거품' 우려도
시중에 풀린 돈 '3077조' 사상 최대치...'자금거품' 우려도
  • 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8.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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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부동산·주식 시장 거품 우려 '경고등'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뉴스 유경진 기자]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부동산·주식 시장 거품 ‘경고등’이 들어왔다. 시중에 유통되는 돈은 넘치지만 화폐의 주요 유통 경로는 실물경제가 아닌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가격 거품의 우려가 있다는 평가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6월 중 총통화(M2)는 3077조1000억원(평잔·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 대비 23조2000억원(0.8%) 증가했다.

M2는 M1(통화)에 정기적금·정기예금과 같은 은행의 저축성예금과 거주자 외화예금까지를 포함시킨 총통화 개념이다. 이들 예금은 원할 때 언제든지 인출해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 면에서 제약이 적다.

시중 통화량이 최대를 찍은 것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정부와 한은·금융당국의 ‘현금 풀기’가 주된 원인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위기로 인해 가정·기업이 대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자 자금을 수혈하면서 시중에 유통된 돈이 계속해서 불어난 것이다.

한은은 “6월에는 기업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이 지속되면서 광의통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 별로는 6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 통화량이 16조9000억원으로 증가했고, 기업부문에서도 9조1000억원이 늘어났다. 상품 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4조4000억원, 요구불예금은 6조2000억원이 늘어 단기금융상품 위주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예금금리 하락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4조8000억원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내에서도 자산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금통위원은 “완화적 통화정책의 실물경제 파급이 장기간 제약될 경우 부채과잉 문제가 심화되고, 경제 펀더멘털 대비 자산가격의 고평가나 버블 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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