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發) 대출부실 대비, 대손충당금 늘린 탓···순이자마진 1.42% 최저 기록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7.5% 감소해 대폭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자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은행 순익(6조9000억원)이 전년대비 17.5% 줄었다. 저금리 장기화로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20조3000억원)이 소폭 뒷걸음질 친 까닭이다.
다만 대출확대로 채권 등 운용자산 수익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덕분에 수익을 방어했다.
NIM은 지난해 1분기부터 하락세가 지속돼 올해 2분기 1.4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반면 비이자이익(3조6000억원)은 7.9% 늘었다. 금리 하락과 환율 변동성 확대로 투자환경이 조성되면서다.
비이자이익 중에서는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이 3000억원 늘었고, 환율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3000억원 더 거뒀다. 다만 신탁 관련 이익은 DLF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들의 수익성의 지표는 나빠졌다. 상반기 은행들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9%와 6.6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6%포인트와 1.69%포인트 떨어졌다.
작년과 비교해 실질총자산(2860조5000억원)과 자기자본(211조2000억원)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이 1조5000억원 감소한 탓이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