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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오픈뱅킹 참여···"계좌 없는 핀테크도 사용" 형평성 '어긋'
카드사 오픈뱅킹 참여···"계좌 없는 핀테크도 사용" 형평성 '어긋'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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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결원, “기울어진 운동장, 핀테크사와 같은 지위 부여”···카드사용 내역 등 공개
게티이미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계좌 유무나 별도의 조건 없이도 카드사들이 ‘오픈뱅킹’에 진출한다. 금융결제원(금결원)이 그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의 피해자로 지목받아 온 신용카드업계에 핀테크(기술금융스타트업)와 비슷한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결원은 계좌가 없는 카드사들이 오픈뱅킹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기로 했다. 은행 여러 곳에 넣어둔 예금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으로 확대된 것이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구축한 공동결제시스템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의 오픈뱅킹 참여에 발목을 잡던 것은 ‘계좌’다. 오픈뱅킹 적용 금융기관은 계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계좌 없이도 별다른 규제 없이 오픈뱅킹 사업을 영위하는 핀테크와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중재에 카드사도 참여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토록 카드사가 사단법인 금결원의 사원이자 오픈뱅킹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은행들의 미온적인 반응에도 불구, 오픈뱅킹에 참여의지를 나타낸 데는 최근 급증하는 이용자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픈뱅킹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출시 이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는 반년이 지난 6월 기준 기준 4096만명, 등록계좌는 6588좌에 달한다. 중복등록을 제외하면 국내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72%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카드사의 오픈뱅킹 참여를 허용하는 대신, 고객 카드 사용 내역 정보를 주고 공동결제시스템 망 사용유지 분담금을 내야 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금결원 관계자는 “고객이 가진 카드가 어떤 것이 있고, 물건을 사기 위해 얼마를 결제했고, 월별 카드 결제 대금이 얼마나 되는지 등 정보를 카드사에 요청하려고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카드사의 오픈뱅킹 진입이 허용되면 최소 수조원대 카드 대금 출금과 가맹점 대금 이체를 오픈뱅킹 채널로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가맹점 출금과 대금 이체에 소요되는 비용 등이 절감된다.  

아울러 ‘마이페이먼트’ 사업 연계 서비스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페이먼트는 한 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은행 자기계좌에서 결제와 송금이 처리되는 서비스로 오픈뱅킹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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