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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소액신용대출 실적 '극히 미미'…하루 2천만원꼴 불과
시중銀 소액신용대출 실적 '극히 미미'…하루 2천만원꼴 불과
  • 편집팀 민예은 기자
  • 승인 2012.09.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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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방안으로 내놓은 소액신용대출 상품의 실적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서민들이 이용하는 2금융권 대출과의 금리 차이를 줄이기 위해 10%대 금리로 출시된 상품이지만 기존 서민금융 상품과 지원대상이 유사한 탓에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부터 출시된 시중은행들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의 하루 평균 대출액은 2055만원으로 나타났다. 건수로 따지면 5건이 조금 넘는 실적.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됐던 KB국민은행의 '행복드림론Ⅱ'(지난 7월 말 출시)는 지난 17일까지 1억9960만원(62건)의 실적을 거뒀다. 하루 평균 604만원(1.8건)의 소액대출이 실시된 셈이다.

지난 10일 출시된 우리은행의 '희망드림론' 역시 미미한 실적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총 4400만원(15건)의 희망드림론을 진행해 하루 평균 733만원(2.5건)의 실적을 거뒀다.

그나마 신한은행은 나은 편이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신한은행의 '새희망드림론'은 17일까지 6억7600만원(157건)의 실적을 달성했다. 1영업일마다 4828만원(11.2건)의 소액대출이 나간 것이다.

은행권의 소액신용대출이 이렇듯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것은 이미 활성화한 새희망홀씨대출과 지원대상이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행복드림론Ⅱ는 내부등급 6~9등급을 대상으로 해 새희망홀씨대출 대상자(외부신용등급 1~8등급)와 상당부분 겹친다. 더해 3000만원 이하(새희망홀씨의 경우 5등급 이상은 4000만원 이하)로 제한한 연소득 규정 또한 유사하다.

우리은행의 희망드림론은 외부신용등급(CB) 1~7등급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오히려 새희망홀씨대출(CB 1~12등급)보다 대출 지원 범위가 좁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서민을 위한 소액신용대출이라기 보다는 급전이 필요하지만 기존 대출한도가 차 신규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이 주 타깃층"이라며 "대상이 제한적인 만큼 실적이 크게 늘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새희망드림론의 경우 애초 새희망홀씨대출(내부 1~10등급)이 불가능한 11~12등급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그나마 실적이 나은 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과 달리 새희망홀씨대출 조차 지원받지 못하는 고객만을 위한 소액대출을 출시하다보니 관심을 더 받는 것 같다"며 "이 상품을 찾는 고객 상당수가 2금융권 등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10%수준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액신용대출 상품 실적이 저조한 것을 두고 은행권의 서민금융을 지원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에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1금융권을 이용하기 힘든 서민들이 더욱 폭넓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출시된 소액대출은 기존의 서민상품과 유사한 대출 범위를 보여 실질적 지원이 확대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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