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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증상인데도 자보 한방병원 진료비, 건보 진료비의 2~5배…적자 '주범'
같은 증상인데도 자보 한방병원 진료비, 건보 진료비의 2~5배…적자 '주범'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8.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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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한방 과잉진료 때문" "합리적 진료 가이드라인 필요"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같은 증상 치료라도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가 건강보험 한방 진료비보다 몇 배 높다는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같은 증상 치료라도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가 건강보험 한방 진료비보다 몇 배 높다는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한방병원에 지급된 자동차보험 진료비가 4년만에 4배로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동일상병에 대한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의 진료비 차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방병원에서 지출된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2990억원으로 4년 전 2014년에 비해 3.8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의원의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1911억원에서 4318억원으로 2.3배 늘었다.

이 기간 병원과 의원에서 지출된 자동차보험 진료비가 각각 3.2%와 3.1% 증가하는 데 그쳐 사실상 정체된 것과 대조적이다.

▲의료기관 종별 자동차보험 외래 진료비.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제공.
▲의료기관 종별 자동차보험 외래 진료비.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제공.

특히 한방병원의 자동차보험 외래 진료비는 2014년 333억원에서 2018년 1365억원으로 4.1배 폭증,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의 입원 치료비보다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경상이거나 회복기 환자의 진료비가 많이 증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같은 한방 진료라도 자동차보험의 외래 진료는 건강보험 환자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진료비가 든다는 점이다.

자동차보험 외래 다빈도 항목인 경추 염좌 환자의 외래 1일당 한방 진료비는 7만원인데 같은 증상 건강보험 진료비는 그 절반도 안 되는 3만1000원이었다. 경추 염좌의 1인당 총진료비도 자동차보험은 56만원이지만 건강보험에서는 그 5분의 1도 안 되는 10만6000원에 그쳤다. 요추 염좌의 1인당 외래 진료비의 경우도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가 건강보험 한방 진료비의 4배가 넘었다.

▲의료기관 종별 자동차보험 입원 진료비.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제공.
▲의료기관 종별 자동차보험 입원 진료비.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제공.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정수원 책임전문위원은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손해율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된다"며 "명료한 기준이 없어 한방 과잉진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슷한 경상환자를 가정할 때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가 건강보험 한방 진료비보다 훨씬 높다"며 "경상 (한방) 진료에 대한 합리적 진료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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