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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 있는 ATM… 공동 운영·대체 인프라 활성화한다
사라지고 있는 ATM… 공동 운영·대체 인프라 활성화한다
  • 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8.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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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5대 꼴로 사라져… 취약계층, 금융소외 현상 심화
▲한은은 11일 ATM 운영개선 종합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11일 ATM 운영개선 종합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뉴스 유경진 기자] 최근 계속해서 줄어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감소에 따른 국민들의 현금 이용 불편 등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ATM 운영개선 종합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ATM 감소에 따른 편의성 저하와 ATM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은행권 ATM 실태 파악을 위한 데이터베이스와 정보제공 인프라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ATM 설치 대수는 5만5807대로 2013년 7만105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년간 줄어든 ATM은 1만4298대로 연평균 2383대, 하루 평균 6.5대꼴로 사라졌다.

만약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지역별로 ATM 공급 불균형이 심화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국내 ATM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단위면적(1㎢)당 ATM이 가장 많은 서울(약 36대)과 가장 적은 강원·경북·전남(0.3~0.4대) 지역간 격차는 약 100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문제는 취약계층과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이 금융소외를 겪는다는 것이다. 고령층 장애인 등은 인터넷뱅킹, 각종 간편결제 등의 이용이 어려워 ATM 감소와 지역적 불균형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고 있다.

특히 디지털 지급수단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현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지급수단 이용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ATM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국민들이 ATM위치·형태·수수료 등 세부정보 파악도 힘든 실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은행권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감소에 따른 취약계층의 금융소외 등 예방을 위한 운영개선 종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대체 인프라를 활성화해 국민들의 현금 접근성을 높이고 은행권과 공동으로 ATM을 운영하는 등 ATM의 급격한 감소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은행권 ATM 설치 정보를 수집관리하기 위해 CD공동망을 정비하고 데이터 표준화 사업을 실시한다. 내년 중에는 수집된 ATM 정보를 바탕으로 ATM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더불어 소비자들이 쉽게 ATM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은행권 공동 'ATM 정보제공' 앱을 개발한다. ATM 배치 현황 파악이 가능한 별도 웹페이지도 구축한다.

현금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대체 인프라도 늘릴 계획이다. 매장에서 물품 대금에 인출 희망금액을 추가해 대금을 결제한 뒤 결제액의 차액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가맹점 현금출금' 서비스를 활성화한다.

현금으로 결제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은행 계좌로 바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8월말 미니스톱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이마트24등 3개 유통 사업체가 하반기에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은은 "현금카드 가맹점에서의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등이 시장에 확산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유통사업자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기 과제로는 은행권간 ATM 공조 방안 논의에 나선다. ATM에 대한 중복 과잉투자나 급격한 폐쇄를 막기 위한 차원이다. 대형 시중은행간,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간, 우정사업본부와 상호금융과 은행간 점외 직영ATM 공동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다. 농어촌 등 인구비밀집지역에서 ATM이 적정 수준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한다.

은행권과의 협의 채널과 관련 공동사업은 금융정보화산업 추진을 위해 구성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 한은 부총재) 산하 금융포용위원회를 통해 진행된다. 한은은 "필요시 VAN사 등 다른 이해관계자들도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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