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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조7400억 투자해 '세계 최대' 삼바 공장 짓는다
이재용, 1조7400억 투자해 '세계 최대' 삼바 공장 짓는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8.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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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도 흔들리면 안돼"...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 증설 발표
시총 4위 삼바 '분식기업' 혐의로 5년 넘게 수사...재계 "檢, K바이오 불확실성 해소해줘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제3공장의 규모를 넘어서는 단일 공장 최대 규모의 제4공장 설립에 들어간다고 11일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제3공장의 규모를 넘어서는 단일 공장 최대 규모의 제4공장 설립에 들어간다고 11일 발표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1조7400억원을 투입해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짓는다.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기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제 4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에 1조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향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 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로서 고용창출 효과만도 2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80조원 투자, 4만명 고용'을 발표하면서 AI, 5G, 전장용 반도체와 함께 바이오를 미래성장사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초유의 불확실성에 휩싸였지만,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는 흔들리면 안된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에 따라 바이오 사업에 대해서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기술개발과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대와 R&D 역량을 축적하며 성장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잇따라 대형 계약을 수주하며 글로벌 위상이 급상승하고, 'K바이오'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K바이오'가 'K칩'에 이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한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짧게는 1년 9개월, 길게는 5년여에 걸쳐 각종 수사와 압수수색 등을 받아왔다.  '장부상의 가치를 부풀려 투자자를 속인 분식 기업'이라는 의심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를 통해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현재 시가 총액 51조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에 이은 시가 총액 4위 기업으로 성장, 모회사인 삼성물산보다 2.5배나 큰 규모이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가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물산보다 두 배나 더 큰 회사로 성장하면서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삼성물산 주주들이 손해를 봤다'는 주장은 점점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 지난 6월 26일 변호사, 법학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10대3이라는 표차로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지와 불기소를 권고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주들과 시장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고 평가한다. 현재 삼성바이오의 기업가치는 시장에서도 삼바를 '분식 기업'이 아닌 '정상 기업'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전문가들로 이뤄진 검찰수사심의위원회도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만큼, 검찰이 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어떤식으로든 'K바이오'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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