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내 소재 부품·장비·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출시된 '필승코리아 펀드'가 56.12%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10일 출시 1년을 맞아 "필승코리아 펀드 설정액은 1230억원(순자산금액 1920억원), 설정후 수익률은 56.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22.11%과 비교할 때 매우 뛰어난 성과로 보인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국산화를 통해 동반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펀드로, 지난해 7월 무역분쟁이 심화되자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한 달 후인 8월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사회인사들의 가입이 이어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초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유지했다"며 "주식 시장 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에 따른 중장기 성장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로 소부장 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필승코리아 펀드의 총 68개 투자 종목 중 절반 이상인 36개 종목이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소부장 투자 비중이 41%에 달한다.
IT하드웨어(32%), 반도체(28%), 소프트웨어(8%), 소재(8%), 디스플레이(8%) 부분에 투자하며, 상위 10개 투자종목은 삼성전자(22%), 에스앤에스텍(4.56%), 네이버(4.49%), LG화학(4.08%), SK하이닉스(3.85%), 카카오(3.34%), 상아프론테크(3.24%), 동진쎄미켐(2.62%), 삼성SDI(2.52%), 덕산네오룩스(2.34%) 등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앞으로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2차전지 밸류체인 비중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며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과 관련된 수소차, 풍력, 태양광 등의 소재·부품·장비 기업 투자는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필승코리아 펀드는 우리나라 소부장 산업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조성한 기금을 관련 연구 등에 지원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핵심 산업의 미래에 투자하는 제2, 제3의 필승코리아 펀드를 선보여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제2의 필승코리아 펀드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펀드를 준비 중이다. 배 대표는 "ESG는 기업의 비용적 요소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특히 기후변화, 신종 전염병 유행 등의 환경문제가 일상을 위협하고 있으며 정부의 그린뉴딜정책 등 장기 정책적 변화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