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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 무색한 韓... 세계 100대 ICT 기업 중 삼성전자 유일
'IT 강국' 무색한 韓... 세계 100대 ICT 기업 중 삼성전자 유일
  • 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8.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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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에 비해 성장 속도 느려... 연평균 증가율, 미국 29.4%, 중국 70.4%, 한국 23.4%
▲100대 ICT 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된 삼성전자
▲100대 ICT 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된 삼성전자

[금융소비자뉴스 유경진 기자] 세계 100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한국업체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포함됐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ICT 기업(S&P 캐피탈 IQ 기준)에 한국 업체는 삼성전자가 11위로 유일하게 포함됐다.

가장 많은 기업이 포함된 나라는 100개 기업 중 총 57개 기업이 소속된 미국으로 애플, 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이 포함됐다. 중국이 12개 기업으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로 순위에 올랐으며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일본이 11개, 유럽 10개, 인도 3개 등의 기업이 포함됐다.

▲자료제공=전경련
▲자료제공=전경련

전경련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디지털 기업은 미국·중국에 비해 성장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각국 증시에서 시총 상위 5개 ICT 기업을 보면 차이가 극명하다.

미국은 5개 기업 시총 합이 8092조원으로 우리나라 올해 본 예산의 16배에 달하고 중국은 2211조원이다. 반면 한국의 상위 ICT 기업의 시가총액 합은 약 530조원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의 15분의 1, 중국의 4분의 1 수준이다.

포털과 전자상거래 기업간 차이는 더 극명하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 합은 83조원으로 중국 징둥닷컴(120조원) 1개 기업에도 못 미친다. 전경련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해외 영향력이 미미해서 시가총액 증가 추세가 느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자료제공=전경련
▲자료제공=전경련

그러나 주요 ICT 기업의 10년간 시총 증가속도만 봐도 한국이 미국, 중국보다 저조하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ICT 상위 5개사 시총 합계 연 평균 증가율이 미국은 29.4%, 중국은 70.4%인데 한국은 23.4%였다. 전경련은 디지털 산업으로 재편이 아직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10년 전 미국은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독보적인 1위 기업이었지만 2012년 애플에 자리를 내줬다. 유통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마존과 월마트가 10년간 연 평균 시총 증가율이 각각 39.6%와 7.1%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만큼 IT기업의 성장이 뚜렷하다는 증거다.

지난 4일 기준 미국 증시의 톱10기업 중 5개가 IT 및 디지털 관련 기업일 정도로 미 증시는 지난 10년 동안 큰 변화와 재편을 거듭했다.

전경련은 국내 제조업의 성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MS사는 1997년부터 2008년에 이르는 20년동안 시총 1~4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애플과 구글 등 같은 IT기업 후발 주자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2009년에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공격적인 M&A, 클라우드 사업확장 등 시대를 따라가고자 하는 노력으로 현재는 애플과 시총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시총이 보여주는 기업가치는 시장 전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래 향방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며 "카카오가 시총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가 변곡점을 맞고 있지만 주요국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IT 강국 위상을 이어가려면 디지털 혁신과 기존 산업과의 결합을 위한 창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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