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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값 미루는 '리볼빙'··· 20대 87% 늘어 돌려막기 ‘악순환’
카드값 미루는 '리볼빙'··· 20대 87% 늘어 돌려막기 ‘악순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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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카드사 리볼빙 이월 잔액 현황···“20대 소득 여력 악화, 지원대책 시급”
게티이미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3년 새 20대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잔액이 8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사용 금액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수수료가 높아 대규모 연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의 ‘4대 신용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카드)의 리볼빙 이월 잔액’ 현황에 따르면, 20대 잔액은 지난 5월 3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17년 5월(178억 원)보다 87.0% 증가한 수치다.

전체 리볼빙 잔액 증가율은 17.8%를 기록한 가운데, 20대의 증가율이 전 연령대 중 눈에 띄게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28.5%), 30대(16.6%), 40대(13.1%), 50대(11.0%) 순이었다. 

신용카드 리볼빙은 카드 대금이나 현금서비스 대금을 전액 납부가 어려운 경우, 일부만 선 결제하고 나머지를 나중에 갚도록 하는 서비스다. 

사용자 입장에서 일시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가 해결된다. 다만 수수료가 최대 20%를 넘어 자칫 후에 큰 부담으로 가중될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대의 2017년 대비 2019년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율은 약 10%였다. 즉 신용카드 사용 실적보다 리볼빙 잔액이 더 빠르게 증가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리볼빙 수수료가 최대 20%로 높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향후 경제 상황이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20대의 소득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돌려막기에 실패해 연체 상태로 진입하고, 거액의 수수료까지 물게 되며 소득 여력은 더욱 악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작년 청년 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기에 저소득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득이 악화한 결과로 보인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더욱더 좋지 못한 만큼, 한계에 있는 저소득·실업위기 청년들에 대한 별도의 소득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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