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하나은행이 금융상품 완전판매 프로세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일원화된 매뉴얼을 만들어 불완전판매 여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말까지 완전판매 프로세스를 개발, 시행할 예정이다. 신탁,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에 완전판매 프로세스를 적용해 불완전판매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부터 사모펀드에서 각종 문제가 생기자 내놓은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스마트창구를 이용한 전자서식 적용방안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연결화면, 징구 및 교부서류, 유의사항 등을 화면에 넣어 판매직원 별로 편차 없는 판매절차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각종 사모펀드 사태가 터진 뒤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지난 1월에는 투자상품 리콜제를 도입했다. 투자상품 리콜제는 불완전 판매로 판단될 경우 손님에게 철회를 보장해주는 제도다. 15영업일 이내에 리콜을 신청하면 투자자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해준다.
고객들의 금융자산 현황에 따라 초고위험 투자상품의 투자한도를 설정하는 ‘손님 포트폴리오 적합성 가이드라인’도 운영하고 있다. 초고위험 투자상품으로 포트폴리오가 편중되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소비자관점에서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 및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개선하겠다”며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