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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못 낸 ‘신라젠’ 상장폐지 여부···속 타는 17만 소액주주들
결론 못 낸 ‘신라젠’ 상장폐지 여부···속 타는 17만 소액주주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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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16만8천명, 6230만주 86.8% 보유···“기심위 결정 연기에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
한국거래소가 당초 6일로 예정됐던 신라젠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 짓지 못하고 재검토하기로 했다./한국거래소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신라젠의 주권매매거래 정지조치 해제 결정이 유보되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당초 6일로 예정됐던 신라젠에 대한 경영개선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거래가 막힌 소액주주들은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6일 오후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신라젠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음 회의에서 다시 상장폐지 여부 등을 결론 내리기로 했지만, 추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라젠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신라젠에 투자한 소액주주는 약 16만8,000명이다. 전체 주식 중 86.8%를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한국거래소에서 책임을 추궁 당할까봐 남한테 떠넘기는 꼴 아니냐,당장 거래를 재개해야 한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신라젠은 지난 2016년 기술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017년 하반기부터 간암치료제로 개발한 펙사벡 임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신라젠 주가는 한때 15만 원을 넘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8월 미국에서 펙사벡 임상 3상 중단 권고를 받은 후 최대 주주였던 문은상 전 대표를 비롯해 이용한 전 대표, 곽병학 전 감사 등 임직원들이 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올해 5월 4일 전 경영진의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약 17만명의 소액주주들의 돈이 신라젠에 묶여 있는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상장 이전이었던 2014년 3월 무자본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1918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 소액주주 16만8778명(2019년 말 기준·지분 87.6%)이 투자한 주식은 6230만주로 시가총액 규모는 7538억 원에 달한다. 

주주들은 그간 거래정지 사유가 발생한 시점이 상정 전에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거래소에 즉각적인 거래 재개를 요구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임시주총에서 신라젠의 새로운 경영진이 선출되는데, 이 경영진이 이끄는 신라젠을 두고 상폐 여부를 결정하는 게 맞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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