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공용 ATM 기존과 차이없어···종이통장 거래 안돼 ‘불편’
은행 공용 ATM 기존과 차이없어···종이통장 거래 안돼 ‘불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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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계좌 타행거래 2번 이상 할 경우, 수수료 혜택 적용 없어···‘공동’ 무색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이 4일부터 이마트 지점 4곳에서 공동 자동화기기(ATM)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각 은행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공동 운영하고 나섰다. 공동 ATM은 이마트 4개 지점(하남·남양주 진접·동탄·광주)에서 시범운영 되면서 금융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동일 계좌에서 2번 이상 이용할 경우 수수료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점 등 기존 ATM과 차별성이 무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용 ATM은 이마트 경기도 하남점, 남양주 진접점, 동탄점, 광주 광산점에 설치돼 지난 4일부터 운영 중이다. 각 점포에 공동 ATM을 2대씩 두고 총 8대를 시범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해당 이마트 점포별 영업시간과 동일하다.

4대 은행은 공동 ATM을 통해 입·출금, 계좌이체 등 업무를 공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 ATM을 이용할 경우 당행 거래 기준 수수료 혜택이 그대로 적용된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 ATM 하루 3개씩 주는 추세···공용 ATM 시범운영 

은행들이 공동 ATM을 운영하는데 팔을 걷어붙힌 이유는 최근 간편 송금·이체 거래 증가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 되고 점차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 되면서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ATM 이용도 줄면서, 운영비용 절감을 이유로 은행들은 설치 ATM을 점점 줄여왔다.

실제 4개 은행이 보유 중인 전국 ATM기는 총 2만1247개로, 지난해보다 1116개 줄였다. ATM이 하루 평균 3개씩 사라지는 꼴이다.

공동 ATM이 시범 운영을 통해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 되면, 더 이상 해당 거래 은행의 ATM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므로 편의성 증진을 위해 시행됐다.

다만 일부 서비스에 제약이 있어 시행 이틀 만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공동 ATM의 전국적 확대는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우리은행 고객이 국민은행이 관리하는 이마트 하남점의 공용 ATM기기를 이용할 경우, 영업시간 외 동일 계좌에 2번 이상 돈을 지급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 혜택을 적용받을 수 없어 기존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ATM을 이용했다면 처음 돈을 지급할 때 수수료가 500원, 두번째 지급할 때 수수료가 250원으로 낮아지는 반면 공용 ATM의 타행 거래를 사용할 경우 횟수에 상관없이 수수료가 500원으로 부과된다. 

아울러 다른 은행이 관리하는 공용 ATM에서 통장 정리도 이용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타행 종이통장으로도 거래할 수 있도록 부수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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