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를 위한 실무 준비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5일 올해 2분기 폭발적인 증가된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본 확충을 위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카카오뱅크가 발표한 2분기 당기순이익 268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30억원)보다 793.3%나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4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6억원) 대비 371.9% 늘었다.
대출 증가로 이자 이익이 크게 늘고 제휴 부문의 증권계좌 개설, 신용카드 모집대행 수수료 이익으로 비이자 부문의 순손실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주력 상품인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대출 잔액은 작년 말 14조8800억원에서 올 6월 17조68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잇돌 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적자 폭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비이자 부문 순손실은 38억원이었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작년 말 114만건에서 6월 218만건으로 6개월 만에 약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 4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개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신용카드는 7월 말 현재 26만 건의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수수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비용으로 상반기 260억원을 지출했다.
카카오뱅크의 6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24조4000억원,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14.03%, 연체율은 낮은 수준인 0.22%로 나타났다. 상반기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1.60%였다.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월간활성이용자(MAU)는 6월 기준 1173만명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10.5% 늘었고 계좌 개설 고객은 같은 기간 1134만명에서 1173만명으로 3.4% 증가했다. 20∼40대가 이용고객의 47.6%를 차지하는데 5월 이후에는 50대 이상의 계좌개설 비중이 신규 고객의 17.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