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종신보험, 사망보험금 미끼로 '저축성 보험' 앞세워 영업
라이나생명 종신보험, 사망보험금 미끼로 '저축성 보험' 앞세워 영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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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환급금 전무한 상품에 “보험료에 사망보험금 보장돼 손해없다”···불완전판매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종신보험의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망보장을 뒤로한 채 저축성 기능을 앞세운 보험영업이 횡행 중이다. 라이나생명은 중도에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한 푼도 지급되지 않는 종신보험을 마치 저축성보험으로 둔갑한 채 판매, 불완전판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GA(보험 대리점) 소속 설계사들은 기존 보험소비자에게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주고 이자로 사망보험금을 주는 상품이라며 라이나생명의 무해지 종신보험을 팔았다. 

예컨대 사망보험금 6000만원 짜리 상품에 가입할 경우, 가입자가 사망하면 지금까지 낸 보험료에 사망보험금을 더해 돌려준다는 식이다. 

종신보험은 보험료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만기환급금이나 연금전환특약 등을 미끼로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식의 영업이 횡행하고 있다. 

특히 무‧저해지환급형 상품이나 유니버셜 기능을 탑재한 종신보험은 계약을 만기까지 유지했을 시 일반 상품 대비 환급률이 높다는 점이 강조돼 왔다.

종신보험은 사망에 대비해 가입하는 상품으로 사망보장금의 액수를 중심으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예컨대 납입기간이 10년, 사망보험금이 3000만원인 상품이라면, 매월 약 30만원 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라이나생명이 판매하는 상품은 보험료가 60만원으로 높아, 많은 보험료를 받고 이를 나중에 환급하는 식이다. 나중에 돌려받을 돈이 더 많은 저축성 보험으로 포장했지만, 결국 많은 보험료를 냈기 때문에 환급금이 늘어난 것이다. 

사망 시에 사망보험금과 함께 이미 낸 보험료를 함께 주도록 만들 수 있는 무해지보험의 특성을 활용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은 보험기간이 길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험사가 납입보험료를 기준으로 일정액까지 추가 납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보험료를 매월 두 배까지 올리도록 설계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이 판매 중인 종신보험의 60% 이상은 중간에 해지하면 환급금이 전혀 없다. 사망보험금 3000만원의 납입기간 10년, 매월 보험료 30만원 짜리 조건의 종신보험에 가입해 10년에서 1달만이라도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사망보험금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낸 돈을 모두 날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 설계사들은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납입 보험료에 사망보험금까지 돌려받는 상품이라 손해가 없다고 소개하며 상품을 판매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보장성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오인해 가입하는 사례가 잦아짐에 따라 소비자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무해지환급형의 높은 환급률을 제한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해지환급형에 대한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으며, 지난 4월 보장성보험의 추가납입 한도를 기존 월 보험료의 200%에서 100%로 줄이도록 보험업감독규정도 개정한 바 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만기에 사망보험금과 함께 보험계약자의 보험료를 돌려주는 담보로 만든 것으로 문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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