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네이버가 4개월새 주가가 130% 급등한데 힘입어 시가총액 50조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시총 3위에 올랐다.
네이버 주가는 3일 종가 31만4500원을 기록하며 시총 51조원을 넘어섰고 4일 오전 장중 한때 31만5000원에 거래되다 11시 현재 31만1000원으로 내려앉았으나 여전히 51조원대의 시총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저점이었던 지난 3월19일 대비 약 130% 급등한 수준이다.
네이버의 시총 50조원 돌파는 지난달 말 예고됐다. 지난 7월31일 30만1000원으로 장을 마쳐 시가총액 49조4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다음날인 3일 4.49% 급등하면서 단숨에 시총 5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서며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8조원으로 좁혔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 27일 상승 전환한 이후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네이버는 주가는 11.92%나 상승했다.
네이버의 상승세는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수요 확산으로 덕을 봤다. 인터넷 서비스의 대표주자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등한 네이버는 지난달 실적 발표로 성장성이 확인되면서 더욱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페이, 웹툰,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네이버 전 사업부의 매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검색·쇼핑·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네이버의 생태계 안에서 각 부문의 시너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9000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실적 발표 후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거 높여 잡았다. 평균 목표주가는 34만원이며 일부 증권사의 경우 43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성과형 광고 성장과 더불어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 강화, 글로벌 웹툰 성장이 기대되는 하반기에도 네이버의 실적은 호조를 보일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하반기는 주가의 새로운 역사가 기록될 시점"이라며 "나스닥 상장이 기대되는 웹툰과 아시아 쇼핑 플랫폼의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고 Z홀딩스 합병 이후에는 쇼핑, 검색, 핀테크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Z홀딩스 경영통합 이후 쇼핑·테크핀 등에서 소프트뱅크와 전략적 제휴 가시화 될 예정"이라며 "네이버에 대한 주가수익비율(PER)을 25배에서 30배로 상향하며 이에 따른 적정 기업가치는 68조6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