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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장마에 태풍까지···車보험 손해율 관리 ‘난항’
길어지는 장마에 태풍까지···車보험 손해율 관리 ‘난항’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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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기록적인 폭우로 자동차 침수 피해 급증
“손해율 좀 안정세 찾나 했더니”···‘하구핏’ 북상에 손보업계 ‘먹구름’
지난 30일 대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가 예고되면서, 차량 침수 사고가 증가에 따른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 장마는 오는 8월 1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와 남부지방은 지난 6월24일 장마 시작 이후 이날 기준으로 42일째 이어지며 최장 기간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부, 경북북부에 호우특보와 더불어 올해 여름 첫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대량의 수증기 유입되면서 당분간 장마전선이 더 활성화되고, 오는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일부 지역은 100mm 이상이 내릴 예정” 이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장마에 태풍 북상까지 더해지면서 손보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빗길 교통사고나 태풍, 차량 침수피해가 급증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액 증가가 불가피해서다.

실제로 지난달 9일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집중호우로 인해 국내 4대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에 접수된 차량 피해 건수는 1620건에 달한다. 추정손해액만 162억70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100%를 웃돌며 손보사 실적 부진의 주범으로 꼽혔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사이익을 누리며 개선세를 보였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6월 4개 손보사의 손해율은 85% 수준까지 개선됐다. 업계는 자동차보험으로 적자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적정 손해율을 78~80% 정도로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자동차 사고가 줄어들었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경미사고인 경우에는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경향도 손해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지난 4월 79.7%~83.8%, 5월 80.4~82.0%, 6월 85.0%~85.5%로 손해율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더해 하반기에는 이번 장마 피해가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손해율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영향에 따라 손해율이 반사이익을 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긴 장마까지 겹치면 하반기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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