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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민연금기금 1000조... 해외투자 비중 50%로 늘린다
2024년 국민연금기금 1000조... 해외투자 비중 50%로 늘린다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0.07.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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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향후 10년은 '기금성장기'…해외투자 확대 필요성 커져"
해외주식·채권, 직접운용 늘리기로…신규전략 도입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금이 1000조원으로 불어나는 2024년에는 해외투자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금이 1000조원으로 불어나는 2024년에는 해외투자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을 2024년 50%까지 올려 해외 주식·채권 투자에서 직접 운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신규전략을 도입해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로 했다.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2020∼2024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논의했다.

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 5월 말 749조3000억원에서 2024년 1000조원 이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기금 중 해외투자 비중을 2019년 35%에서 2024년 50%로 높이고 2025년에는 55% 수준으로 더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4년 해외투자액은 50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기금위원히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 10년은 국민연금의 보험료 수입이 급여 지출보다 많은 '기금 성장기'로, 국민의 노후자금의 안정적 운영과 재정 안정화를 위해서 투자 기회가 많고 성과가 높은 해외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투자 확대 배경을 밝혔다.

그는 "기금운용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됨에 따라 국내 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 위험을 분산하며 향후 급여 지급을 위한 자산 매각을 할 때 국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2015∼2019) 기금 평균 수익률은 국내자산 3.69%, 해외자산 10.06%로 해외투자의 성과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민연금은 해외주식과 채권에 다양한 신규 전략을 도입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리스크 분산에 나설 방침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종합계획에 따라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의 직접운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주식군은 비용-효과적 투자전략 개발,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개별 투자 결과를 조정해 위험을 관리하는 펀드 등을 도입한다. 해외채권에는 패시브, 계량·금융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운용전략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지수(인덱스) 외에도 가치와 추세, 건전성 등 비가격적 요소를 활용해 투자하는 대안지수전략(스마트 베타) 등 다양한 신규전략을 도입한다.

해외주식 자산군은 해외사무소 내에 액티브 직접운용팀을 신설해 전량 위탁운용하던 액티브 전략을 직접운용으로 전환한다. 해외채권은 현지 운용이 필요한 미국 주택저당증권, 지역 크레딧, 신흥국 채권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사무소를 통해 직접 운용하기로 했다.

해외채권은 '안정형 자산'과 '수익형 자산'으로 구분하여, 안정형 자산은 선진국 국공채 위주의 운용으로 금융위기 때 유동화해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하는 데 활용하고 수익형 자산은 벤치마크 내 신흥국 국채(EMD), 고수익채권(High Yield)을 제한적으로 편입해 수익을 제고한다. 벤치마크 내 편입 비중은 5%로 하고 'BB-'등급 이상 채권으로 한정된다.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투자절차를 간소화하고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우량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도심 내 업무용 빌딩 등 핵심 자산을 늘려 경기 하강 국면에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투자절차 간소화하고 해외사무소를 통해 투자기회 발굴, 현지실사, 의사결정, 자산관리 등 대체투자 절차를 일괄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위험관리 방안 마련, 현행 위험관리 체계 개선에도 나선다. 기금운용본부 내부 신용평가 역량 강화로 해외채권 신용위험 분석을 고도화하고 대체투자 위험관리를 강화하며 국가별 위기지수 도입으로 국가별 발생 가능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해외투자 종합계획의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금운용본부 내 우수한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사무소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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