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은행 예금금리가 역대 처음으로 0%대로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도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이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0.89%였다. 이는 1000만원을 맡겨도 연 이자가 8만9000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전월보다 0.18% 하락했으며, 0%대 금리는 1996년 1월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0.50%까지 떨어지는 등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됐다.
저축성 수신 금이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도 0.88%까지 떨어졌으며, 시장형 금융상품(0.92%)에서도 금리가 0.13%포인트 내려 0%대로 집계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대출금리는 0.1%포인트 하락한 2.72%였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전월대비 0.04%포인트 내린 2.67%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49%로 역시 역대 최저치다.
기업대출 금리도 지난 5월 2.83%에서 2.75%로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88%에서 2.90%로 0.02%포인트 올랐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많이 떨어지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예대마진차는 1.83%포인트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5월 2.12%포인트에서 6월 2.10%포인트로 0.02%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제2금융권 예금금리도 줄줄이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1.92%, 신용협동조합이 1.79%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씩 하락했다. 상호금융은 1.21%, 새마을금고는 1.74%로 전월보다 각각 0.13%포인트, 0.05%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