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이낙연 23.0% 이재명 21.8% 윤석열 15.5%. 29일 발표된 대권주자 선호도에 대한 데일리안 여론조사 결과다. 3강 속 이낙연과 이재명이 오차범위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금방이라도 뒤집힐 기세다. 8월 중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의 기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지지율이란 게 그렇다. 달아나는 사람은 급하고, 쫓아가는 사람이 더 여유가 있다.
3강 말고는 고만고만하다. 이번에는 1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5.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5%,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 4.2%,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4.1%로 중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그 뒤로는 유승민 전 의원 2.5%, 나경원 통합당 전 원내대표 1.7%, 원희룡 제주도지사 1.2%, 홍정욱 전 의원 0.6%, 김경수 경남도지사·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김태호 무소속 의원 0.5%, 정세균 국무총리 0.3%,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0.2% 순이었다.
이 같은 추세가 대선 때까지 갈 리는 없다. 현재 3강이 다크호스인 것 만큼은 틀림 없다. 기본적으로 10% 이상의 지지율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 그럼 나머지 주자 가운데 누가 치고 올라오느냐다. 나는 정세균 원희룡 홍정욱 등이 상승세를 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세균은 6선에 국회의장까지 지냈지만 이름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민주당 안에서 이낙연과 이재명은 엎치락뒤치락 할 것 같다. 창과 방패의 싸움 같기도 하다. 이낙연은 너무 신중한 나머지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 그것을 바꾸어야 하는데 성격상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반면 이재명은 계속 화제를 만든다. 거기에 주인공은 이재명이다. 일단 명분이 있는 의제를 던지니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경기도 소속 4급 이상 공무원이 집 두 채 이상 갖고 있을 경우 한 채만 남겨 놓고 무조건 팔 것을 권장한 것도 그렇다. 일반 국민, 즉 유권자들에게는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비친다. 그게 표로 이어짐은 물론이다. 이낙연은 모든 게 한 발씩 늦다. 그린벨트 해제 논의 때도 그랬다. 이재명이 하루 이틀 먼저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이낙연은 막차를 탄 셈이었다.
이날 조사에서 이낙연과 이재명의 차이는 1.2%포인트 차. 이재명이 한 두 번 가속 페달을 밟으면 이낙연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측은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고 애써 태연한 척 한다. 그러나 선두를 빼앗기면 쫓아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민주당 전당대회도 있어 고민이 많을 게다. 이재명 카드가 복병으로 등장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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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