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통매입’ 사모펀드 수익자는 미국계 ‘안젤로고든’
‘강남 아파트 통매입’ 사모펀드 수익자는 미국계 ‘안젤로고든’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0.07.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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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대체 부동산 투자사, 150억 투자···외국계 자본 강남 집값 폭등 주도
'대출 규제 위반' 부정 여론형성 부담, 강남 아파트 개발 또 다시 ‘고배’
서울 강남구 학동로 삼성월드타워 아파트 모습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최근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통째로 인수했다가 대출규제 위반 등 논란으로 정치권의 뭇매를 맞고 매입을 철회한 사모펀드의 최종 수익자가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이전에도 논현동의 노란자위 땅을 시행사에 매각해 두 배의 이익을 남기는 등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취해온 국내 부동산 업계 통 큰 투자사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남 삼성동 삼성월드타워 한 동을 매입한 '이지스제371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안젤로고든(Angelo, Gordon & Co.)이 투자했다. 국내 자산운용 업 라이선스가 없는 안젤로고든이 강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이지스운용과 손을 잡은 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개인(가족 소유)이 이 아파트 직접 개발한 뒤 소유하고 있었다. 총 46가구를 임대 아파트로 운용해오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사모펀드에 지난 6월 아파트를 처분했다. 거래가격은 420억원이다.

이에 이지스제371호부동산펀드가 새마을금고 7곳을 통해 270억원 가량의 대출을 받았다. 전체 매입대금 중 대출금을 제외한 나머지 150억원을 안젤로고든이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에 투자한 안젤로고든은 국내 다수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해왔다. 2008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를 통해 알리안츠생명 사옥 및 부지를 매입한 후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아파트 개발에 투자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마스턴투자운용이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투자하는 형태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토지를 약 1000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아파트 개발을 계획했으나 결국 실패한 전력이 있다. 

2018년에도 마스턴투자운용과 함께 KB국민은행 서울 명동 본점 부지를 인수해 호텔 및 오피스빌딩을 짓고 있다.

안젤로고든은 이지스자산운용을 통해 실시한 이번 투자에서도 고배를 마시게 됐다. 사모펀드가 새마을금고로부터 대출받는 과정에서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규제를 어겼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인수한 아파트를 매입가에 다시 되팔기로 하고 사업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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