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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수입차만 인증 중고차 판매 허용은 역차별”
완성차 업계 “수입차만 인증 중고차 판매 허용은 역차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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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 판매도 허용해야”···기존 업체 반발 “국산차 중고차 진입 안 돼”
차량 진단 서비스, 경매제 도입과 수입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중고차 시장이 최근 10년 새 두 배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와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8일 매출이 수조원대인 수입차 업체들은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만 묶어두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중고차를 팔거나 살 때 품질을 보증하고 제값을 받게 해주는데 국산차 소비자들은 그런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다"며 "허위·불량 매물에 '호갱'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2013년부터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을 때만 해도 수입차 시장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지만 이제는 신차 판매의 15%를 차지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인증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13개에 달한다. 이중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페라리, 롤스로이스, 폭스바겐, 볼보, 푸조 등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후에 진출했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통상 연식 5년 이하, 주행거리 10만㎞ 미만 무사고 차를 사들여 정밀 성능 점검과 수리 등을 거친 후 제조사 인증 중고차로 판매한다. 무상보증 기간도 연장해 준다.

이런 점이 소비자 수요와 맞아떨어지며 수입차 인증 중고차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벤츠는 2011년 9월에 시작해서 2017년 3790대, 2018년 4640대, 2019년 6450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4070대로 늘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신차 판매와 연계되는 지점을 주목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A의 경우 작년 12월 출시된 신차를 1000만원 이상 할인된 5000만원 중반대에 판매했다.

이 때 할부금융 이용 할인(400만원), 기존 보유이력(최대 260만원), 해당 브랜드 중고차 반납시 차 값 외 추가 할인(300만원)을 해줬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역차별을 지적하고 있지만,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등 기존 중고차 사업자들은 이들의 시장 진입이 허용되면 생존을 위협받는다고 항변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모색하는 상생방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동반성장위원회는 중고차 매매업에 대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중기부는 이를 토대로 6개월 이내 결론을 내야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지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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