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IBK기업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320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대폭 줄었다. 대손충당금을 5000억원 쌓은 탓이다.
2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25.3% 감소한 3205억원으로 기록됐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은 2155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잔액이 2분기에만 10조원 늘었다.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몰리면서다. 중소기업대출이 기업은행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5%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이 대폭 늘었다. 2분기에 기업은행이 설정한 충당금은 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2분기 충당금은 3445억원이었다.
2분기 집중적으로 실행한 대규모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안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대비한 것이다. 대규모 충당금 설정이 실적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6월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76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8000억원(8.5%), 전 분기 대비 10조원(6.0%)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0.2%포인트 증가한 22.8%를 기록했다.
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개선한 0.44%,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개선한 1.18%를 각각 기록하며 양호한 건전성 지표를 나타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혁신금융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기반 마련과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로 내실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