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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16배 '껑충' 보조금 900억 챙겨....국내차 신모델 '게걸음'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16배 '껑충' 보조금 900억 챙겨....국내차 신모델 '게걸음'
  • 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7.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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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2만2267대로 23.0% 증가...테슬라, 상반기 보조금 수령액은 900억원으로 전체 43% 수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금융소비자뉴스 유경진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잇따른 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미국 테슬라가 그 빈자리를 꿰차면서 지난 해보다 판매량이 16배나 증가하면서 수백억원의 보조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업체는 보급여건의 어려움으로 전기차 신모델 출시 지연을 결정했다. 테슬라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전기 승용차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테슬라의 상반기 승용차 보조금 수령 규모는 전체 전기승용차 보조금의 43%인 900억원 수준이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전기차·수소차 판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2만22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 감소한 1만6359대였다. 국내 제작사는 대당 보조금 축소, 개인완속충전기 보조금 폐지, 신모델 출시 지연 등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3.1% 줄었다. 반면 수입차는 신모델 효과 등으로 판매량이 564.1% 급증했다.

전기버스는 지방자치단체의 친환경 버스 전환정책의 강화로 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1년 전보다 64.5% 증가한 181대가 보급됐다.

전기화물차는 화물차 운송사업허가 혜택, 양산형 모델 출시 등으로 판매가 폭증해 상반기에만 연간 보조금 규모의 91.5%인 5031대가 판매됐다. 양산형 모델은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이 있는 모델이다.

특히 전기승합차는 대부분 제작사가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그 중 중국계 버스 판매가 전년 대비 105.9%가 성장해 상반기 전기버스 중 중국산의 점유율은 전년 30.9%에서 38.7%로 늘었다. 보조금은 전체 전기버스 보조금 중 35.1%인 59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별 판매현황은 국내 제작사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3.7% 감소한 1만4563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 93.2%에서 65.1%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체 판매가 2.9% 감소했고, 기아차도 승용차 판매가 54.6% 하락해 전체 판매가 지난해보다 23.7%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전기화물차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상승했음에도 승용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모델3의 본격적 투입 확대로 7080대를 판매해 상반기 전기 승용차 점유율이 43.3%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대비 1587.8% 상승한 수치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전기동력차 보급은 차량 성능뿐만 아니라 보조금 정책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되는 바, 보조금이 국민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점,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자국 기업에게 유리하게 보조금 제도를 만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우리 정부도 보조금 제도를 개선해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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