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김모씨 재입북, 북한에 이용당할 가능성 크다
탈북자 김모씨 재입북, 북한에 이용당할 가능성 크다
  • 오풍연
  • 승인 2020.07.27 09:5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군 당국이나 경찰은 깜깜 무소식...북은 김씨를 체제 선전 도구로 이용할 수도

[오풍연 칼럼]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개성시에서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감염자로 의진(의심)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여기서 악성 비루스는 코로나19를 말한다. 북한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북한은 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혀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에 따라 지난 24일 개성시를 전면 봉쇄한 데 이어 25일 노동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특급경보를 내리도록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왜 이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는지 잘 보아야 한다. 만약 북한에 코로나가 퍼지면 모두 남쪽에 뒤집어 씌울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준 격이라고 할까.

북한이 이처럼 발표했는데도 우리 군 당국이나 경찰은 깜깜 무소식이었다. 합참은 이날 보도가 나온지 8시간쯤 지나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탈북자가 되돌아왔다는 북한 발표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당국은 2017년 내려온 탈북자 중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김포시 거주자 김모(24)씨의 행적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김씨의 탈북 낌새를 알아챈 지인들이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김씨는 성폭행 혐의로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출국금지 조치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런 사람이 북한으로 다시 넘어갔으니 우리 경계망도 완전히 뚫렸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뒷북이나 치는 조사는 안 된다.

김씨가 월북하기 전날에도 경찰에 신고했다는 전언이다. 김씨에게 차량을 빌려줬다가 그대로 강탈당한 지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씨로부터 ‘정말 몹쓸 짓을 했다. 정말 죄송하다. 살아있는 한 갚겠다’라는 문자를 받았다”면서 “18일 김씨가 집을 빼고 지인으로부터 소지금을 달러로 환전한 것을 확인하고 월북이 의심돼 그날 저녁 김포경찰서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경찰서는 그의 신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면박을 줬다고 한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더군다나 탈북자인데.

김씨가 사전에 월북을 결심하고 이를 꾸준히 준비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그는 살고 있던 전세금을 빼고 탈북자의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한 미래행복통장을 해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인으로부터 차량과 금전을 빌려 달러로 환전하는 등 북에서 가서 쓸 정착금도 마련했다. 3000만원 정도 달러로 환전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김씨를 체제 선전 도구로 이용할 터. 북한이 좋아서 다시 넘어 왔다며. 김씨가 코로나 증세가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생사람 잡는 느낌도 든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