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위험 높아...관련 투자수요 장내 통화선물 거래로 유도"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KB증권이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 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손실위험이 높아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22일 KB증권은 오는 8월24일부터 FX마진거래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시점부터는 FX마진거래를 위한 신규계좌개설과 신규진입 주문을 할 수 없고, 연말까지 기존 계좌의 잔고도 청산을 완료할 예정이다.
FX마진거래는 두개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고수익·고위험 파생금융상품인데, 레버리지 비율이 10배에 달하는 만큼 손실위험도 그만큼 크다.
특히 최근 외환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련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개인투자자의 FX마진 거래대금은 646억달러(약 77조원)로 지난해 상반기(402억달러)보다 60.7% 급증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개인의 증거금을 대신 납부해주는 사설 FX렌트 피해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해 소비자경보(주의 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사설 FX마진거래 업체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하고 사모펀드와 함께 집중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투자 위험도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FX마진거래 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관련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장내 통화선물 거래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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