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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차기 대선 구도 속 정세균의 존재감은?
민주당의 차기 대선 구도 속 정세균의 존재감은?
  • 오풍연
  • 승인 2020.07.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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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정세균의 3파전 양상...김경수-김부겸은 상대적으로 지명도 낮아

[오풍연 칼럼]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총리에게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일 청와대 회동 뒤 총리실을 통해 그린벨트 지역을 보존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그렇다. 요 며칠 동안 이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분위기는 그린벨트 해제 쪽이었다. 그런데 정 총리가 지난 일요일 방송에 나와 신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이에 화답한 셈이다.

청와대가 총리와의 회동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도 이례적이다.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정 총리도 대권주자. 현재 이낙연과 이재명이 부각되고 있지만 정세균이 뛰어들면 또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른바 당심(黨心)은 정세균이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크호스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낙연이 김칫국부터 마셨다간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이재명은 호전적이고, 정세균은 조직적이다. 반면 이낙연은 색깔이 없다. 정치는 이처럼 시시각각 변한다.

민주당의 다음 대선 구도를 그려본다.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의 3파전이 될 것 같다. 김경수 김부겸 등은 상대적으로 지명도 등이 낮다. 어제를 기점으로 정세균도 기지개를 켤 게 분명하다. 앞으로 문 대통령이 정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 반복되면 정세균이 뜨는 것은 시간 문제다. 두 번만 더 이 같은 일이 생기면 확 달라질 것으로 본다.

나는 지난 4월 25일 ‘정세균도 민주당 대선주자 다크호스다’라는 칼럼을 쓴 바 있다. 그 이후 정세균도 점수를 많이 땄다. 무엇보다 코로나 정국에서 총리의 역할을 다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잘 모시고 있다. 어제 발표를 총리실로 하여금 하게 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문 대통령이 정 총리를 밀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정세균도 최적의 총리 후보는 아니다. 안정감은 주지만 임팩트가 없다. 정치인 정세균의 한계이기도 하다. 6선에다 장관, 당 대표, 국회의장까지 지냈지만 지명도가 너무 낮다. 일반 국민에게 정세균이 누군지 아느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갸웃한다. 대선 주자로 뜨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치인은 우선 이름이 알려져야 한다. 총리에 임명되면 지명도도 올라갈 터. 문재인 대통령의 정 후보자에 대한 배려로 여겨진다. 이낙연과 정세균 대결구도도 점쳐진다. 당내 정세균계는 있다. 반면 이낙연은 혼자다. 지금 지지율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이낙연보다는 정세균이 그래도 낫다. 이낙연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 글은 내가 지난 1월 7일 썼던 글이다. 그로부터 7개월여가 지났다. 그동안 상황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가. 이낙연은 배지를 달았고,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그리고 어제 당 대표 선거 등록을 했다. 그러나 지지율에선 이재명이 턱밑까지 쫓아 왔고, 문 대통령은 정 총리도 챙기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전망 역시 알 수 없다.

“정세균은 아주 무서운 사람입니다. 한 번 두고 보십시오” 정세균을 잘 아는 정치인의 말이다. 이낙연과 이재명도 버거운 상대와 맞닥뜨려야 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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