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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운영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
국정운영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
  • 오풍연
  • 승인 2020.07.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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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보궐 선거 판 커져...정치 흐름도 그쪽으로 옮겨갈 듯

[오풍연 칼럼]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는 지지율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청와대가 대통령 지지율에 신경 쓰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래도 운이 좋은 사람이다. 친문(親文)이라는 튼튼한 울타리 아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왔다. 지금까지 40% 아래로 내려간 적은 없다. 사실 잘 하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외적 변수가 있다 해도 경제 점수는 빵점에 가깝다. 코로나 사태가 문재인 정부를 살려주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그 결과 지난 번 총선 압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 뒤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180석을 거둔 집권 여당 맞는지 의심이 간다. 하는 일이 영 서툴다. 때문인지 문 대통령 지지율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청와대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게다.

16일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실시한 7월 3주차 주중 잠정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4.6%포인트 내린 44.1%(매우 잘함 24.5%, 잘하는 편 19.6%)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포인트 오른 51.7%(매우 잘못함 34.6%, 잘못하는 편 17.1%)로 집계됐다.

긍·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밖 흐름을 보인 가운데,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3월 2주차 조사(긍정 47.2%, 부정 49.1%)이후 18주 만이다. 긍정평가는 이른바 '조국 사태' 때인 2019년 10월 2주 조사(긍정 41.4%, 부정 56.1%) 이후 최저치다. 부정평가가 50%대를 보인 것은 2월 4주차 조사(50.7%) 이후 20주 만에 처음이다. 올해 최고치며, 2019년 11월 1주 조사 (부정평가 52.2%)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앞으로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코로나 확진자도 여전히 수십명 씩 나오고 있다. 박원순 사태의 여진도 오래갈 듯 하다. 무엇보다 여권의 대응이 못 마땅하다. 이럴 땐 정부도 솔직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 밝히면 될 일이다. 그런데 뭔가 감추려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박원순의 공과도 인정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 그것을 놓치고 있다.

내년 재보궐 선거 판이 커져 정치 흐름도 그쪽으로 옮겨갈 것 같다. 이번에는 야당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 모두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오후 대법원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상고를 기각하면 판이 더 커진다. 그럼 정치판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는 여당이 유리했지만, 재보궐 선거는 그렇다고 볼 수 없다.

문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있을까. 최근 안보라인 교체 인사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집값 문제 등은 여전히 숙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교체 요구가 높다. 사람을 바꾼다고 될 일은 아니지만, 김현미는 시장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과 임기 말까지 함께 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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