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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이자 부담’ 신한·하나·IBK저축銀, 건전성도 살펴야
‘불필요한 이자 부담’ 신한·하나·IBK저축銀, 건전성도 살펴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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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PF대출 취급 관련 업무절차 개선 '경영유의' 조치···연체율 상승 등 차주리스크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관련 제재를 받은 IBK·신한·하나저축은행이 고정이하여신비율이나 연체율 증가 등 건전성 지표에서도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BK·신한·하나저축은행 세 곳은 금융당국으로부터 PF대출 취급 관련 업무에서 제재를 받았다.

이들 저축은행은 PF의 총 필요자금에 대해 일반자금대출과 종합통장대출로 나눠 취급하면서 일반자금대출 실행금액 중 사용되지 않은 대출잔액을 별도 자금관리계좌로 이체해 유보하고, 해당 대출잔액에 대한 이자를 가져갔다. 

금융사는 대출규정에 따라 채무자의 의사를 확인하고, PF대출 신청내용과 자금용도나 신청인의 현황 등을 파악하고 대출 조건을 협의해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 이는 차주에게 불필요한 이자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인데, 결국 이 부담을 차주가 지게 됐다. 

이에 금감원은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경영유의 조치는 경영상 취약성이 있는 금융회사에 문제점을 바로잡는 권고성 경징계다.

과거 저축은행업계는 PF대출 등 부동산관련대출 부실로 집단 영업정지 사태를 겪으면서 신뢰도가 바닥을 친 바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PF대출 부실이 대거 떠오르자, 감독당국은 27개의 저축은행을 영업정지 조치를 취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후 줄었던 저축은행의 PF대출 규모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이번 경영유의 조치가 취해진 IBK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하나저축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건설업·부동산업PF등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2%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영업하는 IBK저축은행도 주택담보대출과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대출금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들 저축은행은 부동산 대출 성장과 함께 연체율 증가 등 건전성 지표 악화가 드러났다.

총여신 가운데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량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IBK저축은행 4.9%, 하나저축은행 2.4%, 신한저축은행 3.5%를 기록했다. 

특히 가장 높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유한 IBK저축은행은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민감 업종인 부동산, 숙박·음식점업 관련 여신 등에서 부실이 발생했다.

연체율 역시 IBK저축은행 4.4%, 하나저축은행 2.3%, 신한저축은행 2.9%로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한계차주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 특성상 차주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기업평가 연구실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계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에 따른 건전성 저하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법인 중소기업대출은 건설업 부동산개발·공급업 위주로 증가세가 이어져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경기 변동에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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