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본부장은 영장 기각..."무역금융펀드로 투자 받아 기존 펀드 환매 자금 사용"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가 14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원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청구된 이모 라임 마케팅 본부장의 구속영장은 "주거가 일정해 도주 우려가 없고,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원 대표와 이 본부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같은 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이들은 해외 무역펀드에 직접 투자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라임 무역금융펀드 18개에서 총 2000억원을 모아 기존 펀드의 환매 자금으로 사용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라임 펀드에 투자한 일부 투자자들은 라임이 무역금융 펀드의 부실을 막기 위해 또 다른 펀드를 팔아 일명 '펀드 돌려막기'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며 지난 3월 원 대표 등을 고소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거쳐 지난 10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