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자동차업계에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급격하게 요동쳤다. 테슬라는 이날 장 중 16% 급등했다가 장 후반 몰린 매도새에 급등분을 반납하고 3% 하락해 1,497.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 후 시가총액은 2,770억달러(약 333조원)로 장중 53조원이 증발한 셈이었다.
최근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나스닥 지수도 이날은 226.60포인트(2.13%) 떨어진 10,390.84에 마감됐다.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과매수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00% 이상 올랐고, 지난 1일에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7월 들어서만 38% 급등한 덕분에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넘어 세계 부호 순위 7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공개되는 2분기 실적에서 테슬라가 4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승세의 테슬라가 조만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였다.
다만 테슬라의 주가 고공행진을 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최근 “테슬라가 압도적으로 지배할 날은 얼마 남지 않았을 수 있다”며 목표가격을 740달러로 낮췄다.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해 제시된 가장 높은 목표가격은 1,525달러이고, 평균 목표가는 805달러이다.
반면 JMP증권의 조 오샤는 테슬라가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최근 연간 매출은 246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