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개인 간 거래(P2P) 대출업체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중단 규모가 1000억원을 넘었다는 집계가 공개된 가운데 일부 운용사가 고령자들에게 안전자산인 것처럼 속여 팔았다는 피해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환매가 중단된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 설정액은 합산 1059억원이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각 운용사가 집계한 총액 1668억원 중 63%에 해당하는 금액이 환매 중단된 것이다.
운용사별로는 환매 중단액은 자비스자산운용 630억원, 헤이스팅스자산운용 240억원, 코리아에셋 140억원, JB자산운용 49억원 등이다. 팝펀딩이 실행한 대출에 투자했다가 연체가 생기면서 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환매가 중단됐다는 게 민 의원 측 분석이다.
일반투자자 연령별 펀드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은퇴를 앞둔 50대가 전체 개인계좌 385개 중 138개(35.5%)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23.6%)와 40대(15.5%)가 뒤를 이었고, 70대 이상 고령자도 17.6%나 차지했다.
일반투자자의 설정액 기준으로는 50대가 194억원, 60대가 142억원, 70대가 91억원 순으로 많았다. 60대 이상의 설정액이 개인투자자 전체 설정액의 40%를 차지한 것이다.
민 의원은 "고령의 일반 투자자는 정보 접근성이 부족할 수 있다"며 "일부 운용사가 안전한 자산인 것처럼 속였다는 피해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